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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
OVERVIEW 행사 개요
  • 기간2026.10.8.(목) ~ 10.25.(일) 18일간
  • 장소국립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NC문화재단 스테이지 블랙
  •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중앙극장
  • 주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한프랑스대사관, 인스티튜트 프랑스, 주한독일문화원,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
  • 협력 (재)서울문화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NC문화재단
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의 다중우주 (Multiverse of Art)

얼마 전, 디지털 시대의 중독성을 다룬 한 TV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스마트폰의 빛과 도파민의 리듬에 길들여진 우리의 모습이 화면 속에 너무도 선명하게 비쳤다. 지하철과 버스 안을 둘러보면, 모두가 고개를 숙인 채 화면 속 세계와 단둘이 연결되어 있다. 가족과 친구, 동료와 나누던 따뜻한 목소리와 눈빛은 점차 멀어진 시간 속으로 사라져 간다.

AI의 발전과 함께 우리는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시대를 지나고 있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정보와 자극 속에서 인간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연결되지만, 정작 서로의 존재를 깊이 느끼고 공감하는 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에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예술은 스크린 속 고립된 공간에 머무는 우리를 다시 화면 밖으로 불러내는 힘일지 모른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고 함께 숨 쉬며 감각과 감정을 나누는 공유의 공간. 서로 다른 삶과 경험이 만나고, 낯선 시선과 상상력이 교차하며, 새로운 관계와 대화가 시작되는 장소. 그것이야말로 오늘날 예술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공공의 공간일 것이다.

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이러한 예술의 가치를 믿으며 ‘예술의 다중우주(Multiverse of Art)’를 펼치고자 한다. 총 19편의 공연 작품과 창작랩, 워크숍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상상하고 서로의 감각을 연결하며, 대화와 공존의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지역성과 초지역성’ 섹션에서는 한국, 아시아, 남미의 다양한 연극 작품, 그리고 아시아 극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하나의 서사가 아닌 다양한 관점과 해석의 우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창작미학의 경계 실험’에서는 물질, 테크놀로지, 설치미술, 음악과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 형식의 경계를 탐색한다. 이 실험들은 예술의 규칙과 불규칙의 다원적 실험이며, 예술이 어떻게 새로운 감각의 지형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예술가의 작품은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관객의 감각과 상상력이 개입하며 끊임없이 확장되는 관계의 우주가 된다.

‘동시대 무용언어의 확장’은 몸의 미학에서 출발한 무용은 신체의 기술과 표현 그리고 움직임의 완성도로 발전해 왔다. 컨셉추얼 댄스, 시각예술과의 융합, 인공지능과 몸의 담론으로 확장되는 몸을 하나의 표현도구만이 아닌, 몸을 통한 사유의 우주가 된다.

‘페스티벌 아비뇽 @ SPAF 2026’은 축제와 축제 사이의 긴밀한 예술적 교류를 바탕으로, 올해 80회를 맞는 아비뇽축제의 한국어 초대언어 프로그램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프로젝트이다. 연극, 무용, 다원예술 작품은 물론,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한국과 프랑스 배우들의 낭독 공연을 통해 지속적인 연결과 공유의 우주를 만들어낸다.

2026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의 다중우주’는 서로 다른 시선과 매체, 미학적 규칙과 감각 방식이 공존하는 세계다. 이는 관객들을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수렴되는 세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들이 충돌하고 교차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무한한 창조의 우주로 안내할 것이다.

함께 상상하고, 서로 연결되는 예술의 다중우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술감독 최석규
ASSOCIATE ARTISTS SPAF 협력예술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협력예술가(SPAF Associate Artists)는 예술의 동시대성에 대한 질문과 창작자 개인의 고유한 예술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과의 협력 프로그램이다. 2025-2026년 4인의 협력예술가와 함께 축제의 큐레토리얼 방향성을 조망하고, 초국가적인 관점에서 국제적 연결성과 확장성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25-26 협력예술가
김재훈
김재훈

김재훈은 동시대 다양한 주체들의 내러티브를 미니멀리즘 음악과 공연 언어로 전환하는 음악가이자 연출가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특정 사회 문화권 내 전통의 변형, 그리고 음악의 다양한 구성요소를 무대에 구현하는 실험에 관심이 있다. 공연예술계 내 다양성을 지향하는 담론 형성을 위한 작업을 음악·공연·영상 형태로 만들고 있다.

대표작으로 전곡을 작곡 및 연주한 앨범 (2019), (2021), 공연 (2023), <극장 1>(2023), 다큐멘터리 <귀신통>(2022), <스트라디바리우스 그리고 연주하는 인간의 미래>(2023) 등이 있다.

박본
박본

박본은 독일 서베를린 출생의 독일계 한국 작가이자 연출가로, 2008년부터 베를린 폴크스뷔네(Volksbühne Berlin) 청년극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예술대학교(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와 스위스 취리히 예술대학교(Zürcher Hochschule der Künste)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박본은 국내외에서 다수의 수상과 노미네이션을 통해 주목받아 왔다. 하이델베르크 슈튀케마르크 혁신상(Innovationspreis des Heidelberger Stückemarkts, 2011), 엘제 라스크-쉴러 상(Else Lasker-Schülerpreis, 2015), 베를리너 테아터트레펜(Berliner Theatertreffen) 슈튀케프라이즈(Stücke-Preis des Berliner Theatertreffens, 2017), 프리드리히 루프트 상(Friedrich-Luft-Preis, 2019)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작·연출한 작품 <삼십억 자매>(Volksbühne Berlin, 2018)로 ZITTY 작품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작품 으로 베를리너 테아터트레펜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023년에는 안나 제거스 상(Anna-Seghers-Preis)을 수상했다.

장영
장영

장영은 극작가이자 드라마터그이다. 2018년 국립극단에서 퀴어 청소년극 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문라이트 오키나와>, , <코스믹 러버>, <트랜스!>, <없는 극장>, 등이 있다. <키리에>로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인간의 고통을 경감하는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연극을 한다. 퀴어니스, 신경 다양성, 트랜스 퍼스널 및 인간의 의식 진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황수현
황수현

황수현은 전문 무용수로 활동한 이후 안무가로 전향하여, 춤 공연에 내재한 규범과 감각의 층위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무용수의 진동, 호흡, 미세한 근육 움직임 등을 주요 표현 요소로 삼아, 신체의 섬세한 변화를 감각적으로 관객에게 전이시키는 데 주목한다.

이를 통해 춤을 ‘보는 예술’에서 ‘몸과 몸이 마주하며 형성되는 감각적 공동체’로 확장하며, 무대 위 춤이 예술을 넘어 사회적 실천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